2009년 03월 11일
처음 이 영화를 틀었을때 지루한 분위기가 깔리는 듯한 착각에 다른 영화로 돌렸었다. 그래도 다운로드 받은게 아까워 인터넷에서 영화평을 본다는게 줄거리 2줄을 읽게 되면서, 정말 괜찮은 영화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한번, 침착히,,참을성(?)있게 영화를 지켜보았다.
역시 쪼금이라도 알아야 흥미가 생기나 보다.ㅎ
줄거리는 생략..
영화를 보다가 문득, 도시생활속에서 가까운 미래에 자리잡기 위해 이런저런 준비할 계획 세우고, 초조해하며, 그렇게 바쁘게 바쁘게 준비해 살아가는 삶이 갑자기 하찮게 느껴졌다. 바쁘게 살든, 느리게 살든, 못나게 살든, 잘나게 살든, 어느 한 시점에서 모든 삶의 색깔들이 충돌 또는 조화의 형태로 만나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특정 삶에 가치를 매기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보통때, 가장 최고라 생각했던 삶의 색깔이 역전되었던 순간이라 할 수 있었다.
이거다!라고 특별히 느껴지는것도, 극적인 순간도 없었지만, 잔잔한 따뜻함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다.
가슴속에 소용돌이 치듯, 뭔가 맺힌것을 풀듯, 격정적인 슬픔따위는 없었지만, 다코타 패닝의 아픔을 토로할 때 조용히 잠시 눈물 났던게 생각난다. 사랑을 못받고 불행하게 태어났다고 믿으며, 자신이 불행을 몰고 왔다고 생각하는 릴리에게 동정심보다는 공감대를 가져서 그랬던것 같다. 나도 모르게, 과거에 비슷한 경험했었나 보다. ㅎ
사실 따지고보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선과악으로 분명하게 분리되는 경우가 일상속에서 많이 없지 않나싶다.
모두가 자신의 처지와 상황때문에, 서로 서로에게 오해를 사거나 받으며 살다 보니,
아픔이 까펫처럼 일상에 깔리게 되는건 아닐런지..쉽진 않겠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많이 증오하진 말아야지.
일상..모든게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사회의 한 부분으로 작게 느꺼질지 몰라도, 벌들의 비밀생활이 있듯, 각 개개인의 삶이 개성있고, 특별해서 한편의 드라마 같다는걸 영상으로 스토리로 느끼게 해준 영화 같다.
흔한말로 결론을 맺자면, 잔잔하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 by rooky | 2009/03/11 03:48 | 영화리뷰 | 트랙백 | 덧글(0)